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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비극을 가장 한국적인 소리로 풀어낸 음악극 ‘악녀, 메디아에 대한 오해’ 성료
작성일 2024-07-08 조회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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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정상 제작진 한아름 작가 X 서재형 연출가 X 황호준 작곡가 참여

국악계 스타 정은혜, 정보권 나서 창작국악으로 음악극의 매력을 더했다

‘익숙함 속 차별화’관악아트홀, 창작국악+그리스희곡 장르융합 창작극 활성화 거점 도모

 

단 하루, 남편 이아손의 배신으로 콜키스의 왕의 명령에 추방당하는 여인 ‘메디아’에게 남겨진 시간이다. 황금양모를 얻으며 아비와 동생을 잃은 여인의 슬픔은 ‘한’이 된다. 메디아의 서글픈 창을 시작으로 칼을 뽑고 복수를 시작한다.

 

음악극 ‘악녀, 메디아에 대한 오해’는 관악문화재단(대표이사 차민태)과 국내 최정상 극단 ‘죽도록 달린다’가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지난 6월 28일(금), 29일(토) 관악아트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작품은 그리스 대표 희곡가 에우리피데스의 대표 비극 ‘메데이아’를 한국적 미학의 대가인 뮤지컬 영웅의 작가 한아름, 황정민의 리처드 3세 흥행을 연출한 서재형, 대한민국 창작국악을 이끄는 작곡가 황호준의 협업으로 기획 및 제작했다. 남성 영웅 ‘이아손’의 삶 속에 묻힌 여성 ‘메디아’의 이면을 창작국악음악과 뮤지컬 발성을 결합 퓨전 장르로 보여줘 고전에 대한 예술적 전환을 만들었다. 역사 속 억압받고 고통받은 여성들이라는 주제와 ‘한’이라는 한국의 보편적 정서를 더해 주인공의 복수극의 카타르시스를 더욱 강화했다.

 

이야기는 우리의 소리 ‘창’을 통해 극적인 순간으로 이어진다. 국악계 스타 정은혜, 정보권의 소리는 배신과 복수, 절망을 맞이하는 순간마다 감정을 고조시켰다. 연극과 창극을 넘나드는 소리꾼 정은혜의 힘은 창작국악 음악의 매력을 한층 더했다. 2013년 국립창극단의 창극 ‘메디아’, 2019년 황정민 주연의 연극 ‘오이디푸스’, 2022년 연극 ‘리처드3세’ 등 창극과 연극 모두의 경험이 녹아든 노래와 대사로 메디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관객에게 깊이 있게 전달했다. 감정의 깊이를 받아주는 정보권 배우의 내공도 주요했다. 2019년부터 국립창극단 ‘패왕별희’ 항우역을 맡으며 쌓아온 굵직한 연기는 주인공 메디아의 연기를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들었다.

 

극의 구성도 한 몫을 했다. 주연배우들의 ‘창’은 그리스 희곡의 전통적인 형태인 코러스장과 코러스가 뮤지컬식 창법을 만나며 공연의 다층성을 강화했다. 코린토스, 이올코스 등 각기 다른나라에서 온 인물들의 개성을 고려한 창법으로 등장인물의 문화적 배경과 심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본 극을 맡은 극단 ‘죽도록 달린다’ 대표 서재형 연출가는 “10년 전에는 전통 장르에 대한 보수적 관점도 존재했다, 하지만 현재는 서양의 고전과 국악이 섞인 융복합 공연에 대한 이해와 수요가 대중에 생겨났다”라며, “이제야 메디아의 이야기를 더욱 다양하게 녹여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런 다층적 구성과 한국적 감성을 활용한 결과, 낯선 장르인 ‘음악극’임에도 관객의 90.8%가 ‘예술성과 완성도가 높은 공연’으로 평가했다.

 

새로운 레파토리의 응원군으로 관악문화재단 관악아트홀이 있다. 관악아트홀은 서울 대표 서남권 커뮤니티아트홀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 및 전시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다변화하는 주민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클래식, 현대무용, 연극, 뮤지컬, 대중음악 등을 무대 위로 선보이며 예술인과 주민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새로운 레파토리에 대한 응원과 지지로 관악아트홀, 극단 ‘죽도록 달린다’만의 콘텐츠가 탄생했다.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이사는 ”K-드라마의 열풍을 통해 가장 지역적인 것, 관악적이고 한국적인 것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적 감성과 현대적 연출이 만난 ‘악녀, 메디아에 대한 오해’의 가능성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열려 있으며, 관악아트홀은 독창적 창작극에 대한 활동 지원으로 창작극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관악아트홀에서는 7월 27일(토), 28일(일) 양일간 ’2024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의 대표 해외초청작인 ’문제적 핑크: The Problem with pink‘를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캐나다 퀘벡과 프랑스의 합작으로 관내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역할과 색상에 대한 사회적 고정관념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8월에는 어린이·청소년의 관점으로 몸의 움직임을 풀어내는 현대무용단 ‘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의 창작공연 ‘공상물리적 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관악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 사항은 예술진흥팀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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